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어느 순간 피곤함이 밀려옵니다. 이때 반가운 존재가 바로 휴게소입니다. 단순히 잠깐 쉬는 장소를 넘어, 최근에는 맛집 못지않은 음식과 특색 있는 간식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요. 2024년 기준, 전국 고속도로 곳곳의 휴게소들은 지역 특산물과 아이디어 메뉴를 적극 활용해 운전자와 여행객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전국 고속도로에서 음식이 맛있기로 유명한 휴게소 TOP 10을 선정해 소개합니다.
(개인 입맛의 차이가 있을 수 있을 수 있습니다) 휴게소가 단순한 경유지가 아니라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될 수 있도록, 각 휴게소의 대표 음식과 배경, 추천 이유까지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1. 덕평자연휴게소 – 청국장 비빔밥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덕평자연휴게소는 ‘자연과 사람의 조화’를 모토로 운영되는 테마형 휴게소입니다. 전체적인 구조가 쾌적하고 친환경적인 느낌을 주는 것은 물론, 음식 메뉴도 건강하고 품질이 뛰어난 편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메뉴는 바로 청국장 비빔밥입니다.
이 비빔밥은 일반 청국장과 달리, 특유의 강한 냄새를 완화시켜 청국장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조리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각종 제철 채소, 참기름, 김가루 등이 어우러지며 조화로운 맛을 선사하죠. 특히, 전통 발효식품인 청국장의 장 건강, 소화기능 향상 효과까지 더해져 웰빙 한식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직접 재배한 채소를 사용하는 농장형 레스토랑도 병행 운영하고 있어, 믿고 먹을 수 있는 점도 장점입니다. 포장 및 테이크아웃도 가능해 바쁜 여행객들에게도 적합하죠.
2. 안성휴게소(서울 방향) – 소떡소떡
안성휴게소 서울방향은 ‘소떡소떡’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은 휴게소입니다. 이 간식은 소시지와 떡을 번갈아 꽂고 직화로 구운 후, 특제 소스를 발라 낸 메뉴로, 출출한 시간에 딱 어울리는 고소하고 달콤한 맛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여기서의 소떡소떡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며, 자체 개발한 양념 소스는 맵지 않으면서도 단짠의 조화를 이룹니다. 특히, 소시지는 육즙이 풍부하고 탄력이 좋으며, 떡도 전통 쌀떡을 사용해 쫄깃함이 살아있습니다.
주말이나 휴일에는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인기가 많고, 인근 카페와의 콜라보 메뉴도 시즌마다 출시되어 휴게소 간식의 대표 주자로 자리 잡았습니다.
3. 횡성휴게소 – 한우떡더덕스테이크
강원도 횡성은 한우로 유명한 지역답게, 이곳 횡성휴게소에서는 한우와 지역 특산 더덕을 결합한 스테이크 메뉴를 맛볼 수 있습니다. 이름하여 ‘한우떡더덕스테이크’. 고급 한우 다짐육에 잘게 썬 떡과 더덕을 넣어 풍미를 더하고, 팬에 구워 낸 뒤 소스를 곁들여 완성됩니다.
더덕 특유의 씁쓸한 맛이 은은하게 배어 고기와 조화를 이루며, 건강과 맛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이색 메뉴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가격대가 일반 휴게소 음식보다는 높은 편이지만, 레스토랑 수준의 식사를 기대할 수 있어 특별한 한 끼를 원하는 이들에게 적합합니다.
2025년에는 횡성휴게소 내부에 한우 전문관도 리뉴얼되어 고기 구입 및 간편식 판매까지 가능해졌습니다.
4. 칠곡휴게소 – 매운돼지불백
경북 칠곡에 위치한 이 휴게소는 직화로 구운 매운돼지불백으로 유명합니다. 두툼한 돼지고기를 특제 고추장 양념에 재워 구운 뒤, 백반 구성으로 제공되며 전통 한식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고기의 탄력과 불향이 일품이며, 달달하고 매콤한 맛이 입맛을 확 잡아주는 특징이 있습니다. 특히 비 오는 날이나 겨울철, 속을 데워주는 음식으로 인기가 높고, 밑반찬 또한 정갈하게 제공되어 집밥 느낌을 줍니다.
현지 주민도 찾는 식당으로, ‘진짜 밥 먹는 휴게소’라는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푸짐한 양에 비해 가격도 합리적이라 재방문율이 높은 곳 중 하나입니다.
5. 천안삼거리휴게소 – 호두과자
천안은 호두과자의 본고장으로, 천안삼거리휴게소는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판매처입니다. 여기서 판매하는 호두과자는 수제 반죽과 고급 팥 앙금, 알이 꽉 찬 호두가 조화된 제품으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을 자랑합니다.
다른 휴게소에서도 호두과자를 판매하지만, 천안삼거리의 호두과자는 유난히 맛이 다르다는 입소문이 SNS, 블로그를 통해 퍼졌고, 많은 이들이 기념품처럼 구입해 갑니다.
2025년에는 호두과자 체험 코너도 운영되어, 직접 반죽하고 굽는 체험도 해볼 수 있게 되었으며, ‘미니 호두케이크’, ‘호두라떼’ 같은 파생 메뉴도 인기입니다.
6. 정안알밤휴게소 – 알밤빵
충남 공주의 정안알밤휴게소는 지역 특산물인 ‘공주 알밤’을 활용한 알밤빵으로 유명세를 탔습니다. 이곳의 알밤빵은 일반적인 단팥빵과는 다르게, 밤이 주재료로 사용된 고급스러운 디저트 빵입니다.
직접 만든 밤 앙금은 너무 달지 않으면서도 고소한 풍미가 살아 있으며, 속에 들어간 밤 조각 덕분에 식감도 탁월합니다. 빵의 외형도 밤 모양으로 만들어져 시각적으로도 재미있으며, 갓 구워내 따뜻한 상태에서 먹으면 꿀맛 그 자체입니다.
2025년부터는 밤라떼, 밤크림빵, 밤시루떡 등 다양한 밤 관련 제품이 함께 판매되고 있어, 공주의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휴게소입니다.
7. 문경휴게소 – 사과돈가스
경북 문경은 사과로 유명한 지역입니다. 이 지역 특성을 살려 사과를 활용한 이색 돈가스 메뉴를 개발한 문경휴게소는 현재 ‘사과돈가스’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부드러운 돼지고기 돈가스 안에 얇게 썬 사과 슬라이스를 넣고, 소스에도 사과즙을 사용해 상큼하고 감칠맛 있는 메뉴로 재탄생시켰습니다. 새로운 메뉴를 시도하고 싶은 여행객들에게 좋은 선택입니다.
2025년에는 해당 메뉴를 바탕으로 사과필라프, 사과돈가스버거 같은 파생 메뉴도 출시되어, 휴게소 메뉴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8. 여산휴게소 – 육개장
전북 익산에 위치한 여산휴게소는 칼칼하고 시원한 육개장으로 고속도로 이용객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진한 육수에 양지머리 고기, 고사리, 숙주, 대파 등 푸짐한 재료가 들어간 정통 스타일의 육개장은 비 오는 날, 속풀이가 필요한 날 최고의 메뉴로 손꼽힙니다.
이곳의 육개장은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깊은 맛을 내며, 고기의 양도 풍성해 ‘라면보다 밥’이 끌릴 때 찾는 휴게소 음식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무척 정갈한 밑반찬과 함께 제공되어 식당 백반 느낌을 줍니다.
9. 함안휴게소 – 우동정식
경남 함안의 이 휴게소는 ‘가성비 좋은 따뜻한 식사’를 찾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메뉴는 우동정식으로, 국산 밀가루로 만든 면발과 멸치, 다시마, 표고버섯 등을 우려낸 진한 국물이 특징입니다.
우동 한 그릇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는 고객을 위해, 정식 세트에는 미니 돈가스와 주먹밥이 함께 제공됩니다. 겨울철에는 우동국물의 따뜻함이 운전자의 피로를 씻어주는 느낌을 줍니다.
2025년에는 계절 한정으로 카레우동, 해물우동도 제공되어 더욱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10. 서산휴게소 – 어리굴젓 백반
충남 서산의 서산휴게소는 서산의 특산물인 어리굴젓을 활용한 ‘백반 정식’으로 유명합니다. 젓갈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누구나 만족할 만한 이 메뉴는, 담백한 밥과 짭조름한 굴젓, 된장국, 다양한 계절 반찬이 함께 제공되어 정갈하고 풍성한 한식 한 상차림을 완성합니다.
2025년 현재 이 메뉴는 단순한 밥상이 아니라, 지역성과 계절감, 전통의 미덕을 느낄 수 있는 고속도로 미식 체험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포장 메뉴도 준비되어 있어, 집에 가서 다시 먹고 싶다는 고객들을 위한 세심함도 돋보입니다.
2025년의 고속도로 휴게소는 더 이상 단순한 쉼터가 아닙니다. 지역 고유의 재료와 특색을 살린 정성 가득한 음식이 제공되며, 짧은 시간 속에서 최고의 미식 경험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덕평의 청국장 비빔밥부터 서산의 어리굴젓 백반까지, 각 휴게소는 그 자체로 하나의 '여행 목적지'가 되기에 충분합니다.
다가오는 휴가나 주말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 글에서 소개한 TOP 10 맛집 휴게소를 코스로 삼아 새로운 여행의 묘미를 즐겨보세요. 운전의 피로도, 긴 여정의 지루함도 한 그릇의 정성스러운 음식으로 잊게 될 것입니다.